지금으로 18개월 전 대학원 연구실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컴퓨터를 켜놓고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았다. 논문을 읽기위해 인쇄를 하여 보고, 모르는 부분에 한하여 컴퓨터로 찾아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는 그냥 무심히 아무작업도 안하며 켜져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렇게 남아도는 컴퓨터 자원을 통하여 어떻게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없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컴퓨터 분산컴퓨팅에 대한 논문을 읽으면서 봤던 BOINC라고 하는 시스템이 떠올랐다.
최초에 BOINC1는 SETI@HOME이라고 하는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BOINC는 자원봉사자들의 컴퓨터 자원(CPU, Memory, 그래픽카드 등)을 연구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인터넷만 연결이 되어 있다면 컴퓨터로 계산해야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를 자원봉사자의 컴퓨터로 전송하고 설정한 값(CPU 사용률 제한, 네트워크 제한, 작업시 실행 안함 등등)에 따라서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프로젝트 서버에서 수거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Credit이라고 하는 봉사자의 자원을 사용한 양을 포인트로 돌려주고, 팀으로 뭉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선의적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한 여러분야(수학, 물리학, 기상학, 의학 등등)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단지 컴퓨터에 BOINC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고, 어떤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인지 설정만 하면 된다. 다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설정에서 그 부분을 바꾸면 된다. 너무 부담을 가지고 시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대부분 듀얼CPU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게임을 하지 않고 단순한 작업만 하는 것이라면 같이 실행시켜도 문제는 없다.
만약 자원봉사자로 참가한다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여러가지가 있는다. SETI@home 프로젝트의 경우 만약 외계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면 이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도 함께 이름이 남게 된다는 점이 참가하게 하는데 매우 고무적이다. Einstein@Home의 경우 링크와 같은 인증서를 발급해 주기도 한다.
어떠한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한국 위키2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는 “Einstein@Home”과 “NFC@Home” 그리고 “LHC@home 1.0″에 참여하고 있다. 꾸준히 한 결과 560,000크레딧을 모았고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딱히 보상이 없더라도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지원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참여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참여하면 된다.
참고링크
(1) SETIKAH@KOREA(한국 SETI팀) , http://cafe.naver.com/setikah)
(2) SETI 프로젝트 참여 방법, ( http://goo.gl/AKntP )
- BOINC ( Berkeley Open Infrastructure for Network Computing ),http://boinc.berkeley.edu/ ↩
- Wikipedia (SETI@home),http://ko.wikipedia.org/wiki/SETI@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