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2016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러셀 홉스 – 자동커피메이커”가 고장나서, 이를 대체할 제품을 찾다가 핸드 드립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이미 갈아져 있는 원두가루를 사용하다가, 언젠가 부터 원두를 사서 수동 그라인더를 도입하여 갈아서 쓰기 시작하기도 하고 점점 아날로그 풍으로 넘어가고 있었던 점도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핸드 드립을 시작하게된 이유이기도 하다.  코스트코에서 커피서버, 드립퍼, 거름종이는 구할 수 있었지만 드립용 주전자는 구할 수 없었다. 대신 전기주전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일단 드립세트를 구매해서 집에서 내려먹어 봤으나 집에는 냄비밖에 없었기 때문에 물을 내가 원하는데로 컨트롤 할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커피포트(주전자)를 구매하게 되었다.

칼리타는 일본에서 50년이 넘은 커피 용품 관련 브랜드이다. 코스트코 광명점에 커피 그라인더, 드립세트를 판매 중에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코스트코에 판매할 정도의 제품이면 믿고 구매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조사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칼리타 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포트가 발견되어 구매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름은 칼리타 커피달인-펠리칸 1L 포트이다. 흰색과 빨간색을 고를 수 있는데 빨간색을 골랐다. 제질은 법랑[1](琺瑯、ホーロー)이라는 제질인데, 이는 금속 표면에 유리질의 세라믹스를 얇게 입히는 것을 말하며 단단하면서 녹슬지 않고 튼튼한 용기나 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2]. 펠리칸포트는 일반 칼리타 포트와는 큰 차이가 있는데 물을 따르는 부분이 이름에도 있듯이 필리컨 처럼 생겼다는 점이다. 이는 점드립(물을 꾸준히 한 방울씩 떨어뜨려서 추출하는 방식)에 유리하다고 한다. 전문가 들이 보면 욕할 수도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모양이 이쁘다는 점도 한 목 했다.

문제는 국내에 본 커피포트는 정가[2]의 가격이 113,000원 정도로 좀 컸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려 보았다. 주전자면 쉽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이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확실히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격이 정가보다는 싼편인데, 실제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구매대행 관련된 항목이 먼저 출력 된다.

 

출처 : Amazon jp (https://www.amazon.co.jp/Kalita-カリタ-コーヒ-達人・ペリカン-1L-レッド/dp/B000H7BCJ4)

아마존 jp – 칼리타 커피달인 펠리컨 1L 포트 상품 페이지 (https://www.amazon.co.jp/Kalita-カリタ-コーヒ-達人・ペリカン-1L-レッド/dp/B000H7BCJ4)

2016/07/16 당시에는 할인 기간이라 약 2,752엔(약 31,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였다(위의 스크린샷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할인 가격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다름). 물론 당연히 배송비가 추가되기 때문에 저 가격은 불가능하고 배송비 포함하여 약 49,000원 정도 쓴 것 같다. 배대지(배송대행지)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귀찮기도 했고, 혹시 물건에 문제가 있을 때 교환이 용이하기 때문에 아마존 직배(직접배송)를 이용하였다.

Kalita horo pelican pot receipt - Amazon jp

아마존 주문 내역

아마존에서 16일(토요일)에 주문을 하였는데, 인천연수인 집에서 20일(수요일) 점심경에 받았기 때문에 약 3영업일 만에 한국에 도착하였다. 예상 배달 시간은 21일 도착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예상보다 하루 더 빨리 도착하였다. DHL배송은 정말 빠른 것 같다.

amazon jp box

아마존 재팬 배송 박스

배송은 거대한 박스 안에 한 쪽에 제품이 붙어있는 형태로 와서 엄청 쎄게 집어던지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듯 하였다. kalita pelican pot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제품 박스에도 손상이 없게 하려는 배려가 보였다.

opened kalita coffee pot

박스의 내용물은 커피포트 뚜껑과 본체 그리고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일본어로 써있으며 해석 관련은 칼리타 홈페이지[2]에 잘 번역 되어 있다. 뚜껑과 본체가 정확하게 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고 얹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따르거나 할 때 뚜껑과 손잡이를 같이 잡고 하지 않으면 뚜껑이 벗겨질 수도 있다. 그래서 친절하게 사용 설명서에 어느 부분을 잡으면 좋은지 적혀있다^^.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받아서 드립을 해보았는데 손잡이나 뚜껑의 열 전도율이 높은지 뜨거웠다.  커피 드립할 때 이 부분을 주의해야할 것 같았다. 그 이외에 직접 끓일 때에 바닥에 스티커가 붙어 있으니 때고 하도록 하자. 인덕션 사용시 특정 제품은 사용 금지라고 하니 꼭 설명서 읽어보도록 하자. 주전자를 보면 제질이 도자기+쇠 제질 같은 느낌이 나는데 떨어뜨리거나 심하게 다루면 좋지 않을 듯 하다. 사실 이건 다른 주방용품도 비슷할 것이다.

drip coffee by kalita pot

주의사항 이야기하면 사용설명서에도 꽤 길게 적혀있으니 그 쪽을 참고하는 것으로 하고, 초보적인 실력으로 드립을 해본 결과 물 세기 조정하기가 용이했고, 점 드립도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좋은 점은 포트입구에서 물이 잘 못된 방향으로 새지 않아서 좋았다.

completed dripping coffee

이제 남은 것은 열심히 드립 연습하는 것만 남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국내 정가 보다 브랙시트로 오른 엔화 환율에 비해서도 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고, 배송도 3영업일만에 제품에 문제 없이 도착하였고, 일부 사용설명서 적혀있는데로 주의할 점이 있지만, 드립용 커피포트가 하는 역할은 제대로 해낸다는 점에서 꽤 고무적이였다.

 

주의사항

  • 이 글은 아마존 광고글이 아닙니다. 구매하실 때에는 원하는 곳에서 구매하세요.
  • 가격은 언제나 변동될 수 있으며, 그 이외에 해외배송시 문제, 상품에 대한 문제, 사용중 발생하는 문제 등 문제점 발생시 직접 해결하셔야 합니다.
  • 필자는 커피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관련 전공자나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참고 자료

  1. 법랑 – Wikipedia Korean : https://ko.wikipedia.org/wiki/%EB%B2%95%EB%9E%91
  2. Horo Perican Pot  1L – RD (Kalita 한국 홈페이지), http://www.kalitakorea.kr/k2/product/product.php?cmd=view&mcat=1&scat=8&bid=132&cur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