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092014
 

필자는 서버를 설치하고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초등학교 유니텔 시절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 왔고 고등학교에서 군대가기 전까지 나름 그쪽 세계에서는 유명한 홈페이지를 만들기어서 운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필자는 다른 사람이 관리하는 서버가 아니라 본인 만의 고유한 서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였다. 그러나 "고정 아이피" 문제와 계속 컴퓨터를 켜두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건 필자가 돈을 꾸준히 벌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고 실제로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였다.

어느날 웹서핑을 하고 있는데 2cpu라는 홈페이지에서 N40L의 공동구매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저전력 서버라고 하였다. 가격도 저렴해 보였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검색하기 시작하였다. N54L이라는 모델이 있는데 그것이 CPU성능이 더 좋고 AirVideo1같은 것으로 볼 때 좋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고 미국에서 구매해서 가져오던지 가격이 약간 비싼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거의 좌절하고 포기할까 생각하고 있던 도중에 좋은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재미있게도 N40L 공동구매 보다 약간 저렴하게 N54L을 구매하는 방법이였다. 바로 일본 아마존에서 사는 것이였다. 환률이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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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에서 2014년 1월 9일 현재 16,980엔 엔화 환률은 1엔당 10.15원 정도로 약 17만원에 구매 가능

필자는 일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일본 아마존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여러 곳을 고려해본 결과 마음 편하게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그래도 한국보다 싸다) VISA카드도 되고 신뢰도가 높은 아마존을 선택하였다. 이전에 중고책을 일본 아마존을 통해 구매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또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오는데 월요일날 신청하여 배대지(배송대행지)를 통하여 금요일에 도착했다. 그 당시 환률로 30만원 정도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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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날아온 N54L

현재 이 서버를 구매한지 거의 9 개월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딱히 고장난 적도 없고 전기세도 구입 전/후 비교 했을 때 그렇게 많이 오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잘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우분투를 설치하고 4TB의 하드디스크를 설치하였다. DDNS를 통한 웹서버, 토렌트, 미디어 서버, NAS, 개발 서버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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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는 4장까지 설치 가능하다. 250GB하드디스크가 설치된 상태로 배송되었다.

서버 성능은 약간 낮고 SSD로 갈아탄 노트북이나 개발PC에 비하면 확실히 느리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구한 영상을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AirVideo를 통해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매일 켜놓은 서버가 생기면서 어디서든지 VPN을 통해서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용 서버이기 때문에 관리나 보안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데이터를 최대한(하드디스크 용량 만큼) 많이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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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Microserver N54L설치가 완료된 모습. 자주 죽지만은 마라다오.

현재는 Microserver Gen82이라는 N54L의 후속버젼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구매하더라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1. Air Video, http://www.inmethod.com/
  2. HP ProLiant MicroServer Gen8, http://www8.hp.com/us/en/products/proliant-servers/product-detail.html?oid=5379860#!tab=features